▲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하는 벤 시몬스(가운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벤 시몬스(25, 208cm) 이적 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연결되어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가 시몬스에게 관심이 있다. 시몬스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뛸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시몬스 트레이드를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몬스는 조엘 엠비드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 잡았다. 시즌 도중 휴스턴 로케츠와 제임스 하든 거래를 두고 시몬스 트레이드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결국 필라델피아는 시몬스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몬스의 한계만 확인하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시몬스를 2017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할 때 걸었던 기대는 사라졌다.

시몬스는 208cm 큰 키에 포인트가드를 보고 공격과 수비 등 못하는 게 없다. 드래프트 당시엔 '왼손잡이 르브론 제임스'라 불릴 정도로 차기 NBA를 이끌 아이콘으로 성장이 예상됐다.

NBA에서도 실력은 탁월했다. 데뷔 시즌부터 평균 15.8득점 8.1리바운드 8.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에 경기 조율, 어시스트, 돌파 등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남달랐다.

다만 이 모든 장점들을 가릴 정도로 슛 약점이 너무나 크다. 시몬스의 커리어 통산 평균 3점슛 성공률은 14.7%. 자유투는 59.7%에 머물러 있다. 웬만한 빅맨보다도 낮은 수치다.

'3점슛의 시대'를 보내고 있는 NBA에서 슛 없는 가드의 플레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수비가 강화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은 크게 반감된다.

정규 시즌 동·서부 통틀어 승률 1위를 기록한 필라델피아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떨어진 후엔 시몬스 가치가 더 폭락했다. 시몬스의 남은 계약 규모(4년 1600억원)를 생각하면 분명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CJ 맥컬럼과 시몬스의 트레이드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에겐 또 한 번 선택해야 될 순간이 찾아왔다. 시몬스의 성장 및 슛 약점 개선을 기대하고 이대로 갈지, 트레이드 카드로 과감히 변화를 택할지 정해야 한다.

▲ 벤 시몬스(오른쪽)의 올 시즌 백코트 파트너는 스테픈 커리의 동생인 세스 커리였다(왼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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