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공격을 이끈 이현중(위)과 이대성(아래)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3쿼터 막판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끝내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1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졌다.

1패를 안은 한국은 A조 최하위가 됐다. 한국은 2일 새벽 1시 30분에 리투아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현중이 한국농구의 에이스였다. 3점슛 3개 포함 18득점 5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18득점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였다. 라건아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올렸고 이대성은 17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한국은 이대성, 전성현, 이현중, 이승현, 라건아가 선발 출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현중의 깔끔한 점프슛으로 앞서 갔다. 베네수엘라가 실책으로 주춤한 사이 이현중, 전성현, 이대성의 3점이 터졌다. 라건아도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베네수엘라와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1쿼터 후반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먼저 상대 투맨 게임에 대한 대처가 전혀 안 됐다. 베네수엘라가 스크린 한 번 서면 바로 오픈 찬스가 났다.

이때부터 베네수엘라에게 무더기 외곽포를 허용했다. 리바운드 단속도 이뤄지지 않으며 수비에서 힘을 못썼다.

수비만 못한 건 아니다. 공격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기본적인 볼 배급, 볼 간수, 패스에서 실수가 나왔다. 공격 한 번 가져가지 못하고 공을 뺏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국은 전반을 38-56으로 뒤졌다. 베네수엘라가 한국 수비를 상대로 기록한 전반 야투율은 62.9%, 3점슛 성공률은 66.7%에 달했다.

그러나 3쿼터 한국은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이현중이 돋보였다. 3점, 속공에서 중거리 슛 등 추격 선봉장에 섰다. 수비에선 스틸과 디플렉션으로 상대 공격을 방해했다.

한국은 전성현, 변준형의 3점까지 나오며 3쿼터 종료 1분 12초 전엔 64-65, 1점 차까지 따라갔다. 베네수엘라는 전반까지 잘 들어가던 야투가 차갑게 식었다.

4쿼터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전 발목을 잡았던 실책과 공격리바운드 허용이 다시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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