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현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컵과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 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날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한 한국은 2패로 A조 최하위에 그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의 벽은 높았다. 첫날 1승을 목표로 둔 베네수엘라전에서 경기 한때 21점 차까지 뒤처졌으나 1점 차로 좁히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4쿼터 막판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말았다.

리투아니아전은 1쿼터부터 밀리고 말았다. 전력 차이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없었고, 잦은 턴오버와 제공권의 열세, 공격과 수비의 조직력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쉽게 대회가 마무리됐지만 성과도 있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인 이현중(데이비슨대), 여준석(용산고), 하윤기(고려대)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조상현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기대했원 자원 중 한 명이 바로 이현중이었다. 아시아컵과 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준 반면 수비적인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수비에 대해서는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슛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2대2나 남들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여준석과 하윤기도 언급했다. 그는 "(여)준석이는 아직 자신이 서야 할 자리에 대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스윙맨으로서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지만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인 만큼 꾸준히 훈련한다면 한국 농구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윤기는 (라)건아의 백업으로 뛰었는데, 훈련 과정에서 (이)승현이나 (이)대성이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 높이가 있는 선수인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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