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과 달리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건강해보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불가사의한 몸이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밀워키 벅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4차전. 3쿼터 초반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왼쪽 무릎이 심하게 꺾였다. 클린트 카펠라의 엘리웁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껏 뛰었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무릎끼리 충돌이 있었다.

아데토쿤보는 코트에 쓰러지자마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애틀랜타 홈구장은 정적에 빠졌다. 한눈에 봐도 부상 정도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코트를 나간 아데토쿤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 후 미국 현지에선 아데토쿤보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상 부위와 정도를 볼 때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우려한 목소리도 있었다.

이틀이 지난 2일 밀워키와 애틀랜타의 5차전. 아데토쿤보는 멀쩡이 벤치에 서 있었다.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어떠한 보조장치 없이 돌아다니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MRI 검사 결과도 놀랍다. 뼈나 인대 등의 손상은 전혀 없었다. 무릎 관절이 정상을 범위를 지나친 '무릎 과신전'이란 진단을 받았다.

아데토쿤보 미스터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5차전이 있던 2일엔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 "아데토쿤보가 코트에선 쉬었지만 웨이트 룸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고 보도했다.

별명 그대로 '괴인'다운 모습이다. 팬들 사이에선 시리즈내 복귀 얘기까지 나돈다. 밀워키 관계자는 아데토쿤보 복귀와 관련해 철저히 말을 아끼는 중이다. 미국 매체들도 아직까진 "6차전 출전 불투명"을 알렸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8.2득점 12.7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기여하는 영향력이 엄청났다.

그런 아데토쿤보가 빠졌는데 밀워키는 5차전을 이겼다. 브룩 로페즈가 33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 바비 포르티스까지 주전 4명이 20점 이상을 올렸다. 3승 2패로 밀워키가 시리즈를 앞섰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이제 쫓기는 쪽은 애틀랜타다.

애틀랜타 역시 팀 에이스인 트레이 영이 오른발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아데토쿤보와 마찬가지로 6차전 출전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1패만 더 하면 그대로 시즌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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