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여기서 이기는 팀만이 도쿄로 간다.

슬로베니아와 리투아니아가 5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FIBA(국제농구연맹)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준결승에서 각각 베네수엘라, 폴란드를 대파했다. 먼저 슬로베니아는 3일 베네수엘라를 90-78로 물리쳤다.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한국을 94-80으로 이겼던 팀. 하지만 슬로베니아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1, 2쿼터 비교적 선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 차이만 느꼈다.

루카 돈치치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23득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돈치치 손끝에서 시작된 슬로베니아 공격은 매끄럽게 전개됐다. 쿼터를 진행할수록 점수 차를 벌리며 베네수엘라를 손쉽게 제압했다. 마이크 토비는 27득점 12리바운드, 조란 드라기치는 12득점 5리바운드로 돈치치를 도왔다.

경기 후 돈치치는 "정말 놀랍다. 올림픽에 나가는 건 내 꿈이다. 나뿐 아니라 슬로베니아 전체 국민이 그럴 것이다.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올림픽행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돈치치와 요나스 발렌슈나스(왼쪽무대)가 NBA가 아닌 국제무대에서 맞붙는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선 리투아니아가 폴란드를 88-69로 크게 이겼다. NBA 리거 두 빅맨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나스 발렌슈나스는 15득점 8리바운드,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17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대회 전 예상대로 슬로베니아와 리투아니아가 마지막까지 남았다. 세계랭킹은 리투아니아가 앞서 있다. 리투아니아가 세계랭킹 8위, 슬로베니아가 16위다.

하지만 돈치치가 합류한 슬로베니아에게 세계랭킹은 큰 의미가 없다. NBA 올스타 가드의 가세로 슬로베니아는 모든 면에서 전력이 올라갔다. 최종예선에서 치른 3경기를 50점, 35점, 28점 차 대승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리투아니아로선 돈치치로 시작되는 슬로베니아 공격을 막아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반대로 슬로베니아는 발렌슈나스, 사보니스가 있는 리투아니아와 골밑 대결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어야 도쿄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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