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루카 돈치치 ⓒ FIBA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루카 돈치치가 일본 도쿄로 간다.

슬로베니아는 5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리투아니아를 96-85로 이겼다.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오른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1위 팀에게만 주는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슬로베니아는 1991년 유고 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돈치치의 '루카 매직'이 슬로베니아에도 통했다. 이날 31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실책은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력이 완벽했다.

슬로베니아는 돈치치 외에도 블랏코 찬차르가 18득점 4리바운드, 자카 블라지치가 16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리투아니아는 홈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내줬다.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14득점 5리바운드,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9득점 6리바운드로 맞섰으나 돈치치 하나만 못했다.

경기는 결승전답게 팽팽했다. 전반까지 52-52로 동점이었다.

두 팀 모두 서로의 강점을 못 막았다. 리투아니아는 돈치치로 시작되는 슬로베니아 공격에 애를 먹었다. 돈치치는 페인트 존으로 들어가면 중거리 슛으로 손쉽게 득점하고,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슬로베니아도 고민은 있었다. 리투아니아의 발렌슈나스 제어가 되지 않았다. 발렌슈나스를 막는 빅맨들은 돌아가며 반칙만 쌓여 갔다.

3쿼터 슬로베니아가 분위기를 잡았다. 그 중심엔 돈치치가 있었다. 영리한 공격으로 리투아니아 수비에 숙제를 안겼다.

1대1 공격으로 득점에 집중하다가 상대가 더블팀 수비로 대응하면 비어 있는 동료에게 빠른 패스를 건넸다. 3쿼터에만 7개가 들어간 슬로베니아의 3점슛도 춤을 췄다.

슬로베니아는 4쿼터 리투아니아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다. 돈치치 말고도 가드, 빅맨 가릴 것 없이 리투아니아 수비를 뚫고 점수를 올렸다.

경기 종료 3분 17초를 남기고 들어간 돈치치의 골밑 득점은 결정타였다. 이 점수로 슬로베니아는 94-80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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