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더스틴 포이리에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오는 11일 UFC 264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은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2012년 5월 옥타곤에서 죽일 듯 싸운 상대였지만, 이후 포이리에가 보여 준 신사적인 태도에 뿅 반했다. 지금도 UFC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다.

하지만 승부 예상에선 감정을 제쳐 뒀다. 

정찬성은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64 메인이벤트에서 포이리에가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에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찬성은 "어마어마하게 포이리에의 팬이지만 이번에는 맥그리거가 이기지 않을까? 사실 2차전도 맥그리거 승리를 예상했다가 포이리에가 이겼는데, 맥그리거가 레그킥(카프킥)에 대한 대비만 잘 하고 나온다면 포이리에가 이길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정찬성도 맥그리거의 스탠스 변화가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원래 맥그리거의 스타일인 '업라이트 스탠스'로 회귀가 필수라고 했다.

"2차전에서 맥그리거의 상체가 상당히 앞으로 나와 있었다. 다리를 뺄 수 없는 스탠스였다. 예전처럼 맥그리거가 무게 중심을 약간 뒤로 두고 앞손 견제를 하면서 싸우면, 레그킥이 날아올 때 스텝으로 빠져서 피할 수 있다. 그러면 맥그리거가 점점 흐름을 잡고 포이리에를 잠식해 나가지 않을까."

정찬성은 이렇게 말하고는 포이리에에게 미안해했다. "포이리에가 들으면 안 되는데…"라며 걱정했다.

상대 전적 1승 1패인 포이리에와 맥그리거의 삼세판 승부에 파이터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1라운드라면 맥그리거가, 2라운드부터는 포이리에가 이길 것"이라고 했고, 조르주 생피에르는 "2라운드 맥그리거의 KO승"을 예상했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여러 베팅 사이트에선 포이리에가 작은 배당률 차이의 톱 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2차전 승리가 도박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포이리에 2차전에서 생애 첫 KO패를 기록했다. 이번에 지면 생애 첫 연패에 빠진다.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벼랑 끝 승부다.

UFC 264는 오는 11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스포티비나우와 스포티비온에서 언더카드부터 생중계한다. 하루 전인 10일에는 UFC 264 공개계체도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 UFC 264 경기

-메인카드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코너 맥그리거
[웰터급] 길버트 번즈 vs 스티븐 톰슨
[헤비급] 타이 투이바사 vs 그렉 하디
[여성 밴텀급] 이레네 알다나 vs 야나 쿠니츠카야
[밴텀급] 션 오말리 vs 크리스 모우티뇨

-언더카드
[웰터급] 카를로스 콘딧 vs 맥스 그리핀
[웰터급] 니코 프라이스 vs 미첼 페레이라
[페더급] 라이언 홀 vs 일리아 토푸리아
[미들급] 드리쿠스 두 플레시스 vs 트레빈 자일스
[여성 플라이급] 제니퍼 마이아 vs 제시카 아이
[미들급] 오마리 아흐메도프 vs 브래드 타바레스
[플라이급] 잘가스 주마굴로프 vs 제롬 리베라
[미들급] 알렌 아메도프스키 vs 후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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