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연정. ⓒKLPGA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직전 대회 챔피언의 우승 재킷을 입어본 서연정(26·요진건설산업)이 개인 통산 첫 번째 정상 등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서연정은 1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63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오후 5시 기준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군더더기 없는 하루였다. 파4 1번 홀을 버디로 출발한 서연정은 3번 홀(파5)과 5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았다. 이어 파4 9번 홀에서 5m 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전반을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흐름도 수월했다. 12번 홀(파4)을 시작으로 파4 14번 홀과 파5 16번 홀에서 다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했다.

전날 역시 버디만 5개를 잡았던 서연정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로 2014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서연정은 “지난 대회가 끝나고 허리가 아파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흘 동안 아예 골프를 치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컨디션이 좋아졌고, 샷도 의도한 대로 나오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재미난 에피소드도 이야기했다. 직전 대회였던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한 김해림(32·삼천리)과 인연이었다.

서연정은 “김해림 선배와 코치가 같아서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대회가 끝나자마자 언니가 ‘우승 재킷을 입어야 우승을 한다’면서 언니의 우승 재킷을 입혀줬다.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올 시즌 최고인 6위를 달성했던 서연정은 “내일 최소 5타는 줄여야 우승과 가까워질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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