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더스틴 포이리에가 승리 후 코너 맥그리거를 조롱했다. 

포이리에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64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닥터 스톱으로 TKO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UFC 라이트급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포이리에는 이 체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팽팽했다. 스피닝킥 2방으로 맥그리거가 포문을 열었고 이후에도 레그킥, 미들킥으로 포이리에를 위협했다. 초반 킥 싸움을 주도했다.

포이리에는 태클로 응수했다. 톱 포지션을 확보한 포이리에는 거침없는 엘보로 기선을 제압했다. 파운딩 펀치까지 곁들여 1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1라운드 끝과 동시에 변수가 생겼다. 1라운드 막판 맥그리거 왼 발목이 부러졌다. 스탠딩 상황에서 중심을 잡다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라운드 종료 공이 울린 뒤 맥그리거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허브 딘 주심은 즉각 경기를 멈췄다.

경기가 끝난 뒤 포이리에는 맥그리거를 조롱했다. 맥그리거 특유의 걷는 자세를 따라 하고, 맥그리거가 쓰러진 쪽을 걸어가 여러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부상으로 경기가 끝난 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이리에는 화가 많이 난 상황이었다. 지난 9일 기자회견 이후 포이리에는 SNS를 통해 "맥그리거 트래시토크가 머리카락처럼 가늘다. 곧 보자 챔피언"이라고 도발했다. 그러자 맥그리거는 "포이리에, 너의 아내가 내 중요 부위 털을 보고 싶어 하더라. 트래시토크가 아니라 진짜 나에게 메시지가 왔다"라고 언급했다. 맥그리거는 포이리에를 넘어 그의 아내까지 건드리고 말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1라운드에 맥그리거는 타격에서 완벽하게 밀리면서 포이리에에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1월 가진 UFC 257에서의 2라운드 TKO로 진 이후 또 한 번 포이리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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