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임혜민 영상기자]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쳤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11일 UFC 264 메인이벤트에서 펼친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와 3차전.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의 카프킥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펀치를 던지다가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1라운드 종료 TKO패 했다.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의 킥을 무릎으로 방어한 것이 골절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고, 맥그리거는 터무니없다고 반발했다.

이유야 어쨌든, 맥그리거 선수 생명에 크나큰 위기가 찾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골절의 경우, 적어도 1년의 공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앤더슨 실바는 2013년 12월 정강이 골절 후 옥타곤에 돌아오는 데 1년이 걸렸고, 지난 4월 정강이가 부러진 크리스 와이드먼도 1년 이상 치료와 재활을 예상하고 있다.

생애 처음 2연패에 빠진 것도 의미가 크다. 맥그리거는 2008년 데뷔 후 한 번도 연속으로 진 적이 없었다. 흥행 스타 맥그리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상당하다.

게다가 정강이 골절로 킥에 대한 공포감이 심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킥을 차는 것도, 킥을 맞는 것도 심리적으로 두려워한다면 자신감으로 반을 먹고 들어가는 맥그리거의 기세는 예전 같지 않을 전망.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지난 1월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별렀지만 잃은 게 너무 많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돌아오면 4차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나, 지금으로선 맥그리거의 컴백 여부 자체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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