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퍼거슨은 12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은 다섯 번이나 매치업이 추진됐지만 붙지 못했다. 결국 둘은 옥타곤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하빕은 은퇴 후 돌아올 생각이 없고, 퍼거슨은 전성기가 지나간 듯 보인다.

이들의 대결을 이번 생(生)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 방법이 있다. 후배 이슬람 마카체프가 하빕 대신 퍼거슨과 맞붙는 것이다. 직접 주먹을 맞대는 건 아니지만 하빕이 세컨드로서 퍼거슨과 싸우는 그림은 만들 수 있다.

마카체프는 자신감을 보인다.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23에서 티아고 모이세스를 꺾어 8연승을 달린 뒤 퍼거슨과 붙길 원한다.

16일 ESPN과 인터뷰에서 "퍼거슨이 은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는 3연패 중이다. 처참하게 졌다. 그는 이제 노쇠했다. 내가 그를 도울 수 있다"고 저격했다.

저스틴 개이치·찰스 올리베이라·베닐 다리우시에게 완패하고 내림세인 퍼거슨과 달리, 마카체프는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2010년 데뷔 후 전적 19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게스탄 출신답게 레슬링이 뛰어나고 체력도 좋다. 하빕이 인정하고 바통을 넘겨준 후계자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후계자 이슬람 마카체프는 토니 퍼거슨과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저격했다.

랭킹 9위 마카체프는 톱5를 겨냥한다. 14위 모이세스와 경기는 타이틀 전선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점검 단계다. 생애 첫 5라운드 경기로, 챔피언십 라운드(4~5라운드)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일지 점검받는다.

마카체프는 5위 퍼거슨에 이어 6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레이더 안에 넣어 뒀다. 16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지난가을 발표됐다가 취소된 대결을 마무리하자고 했다.

"도스 안요스는 하빕 또는 코너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다고 노래한다. 그런데 지난주 맥그리거가 계체 후 밀쳤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 도스 안요스는 언제나 도망만 다닌다. 그는 늙었다. 물론 이해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겠지. 하지만 내가 그가 은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마카체프는 17일 155.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하고 156파운드를 기록한 모이세스와 눈싸움을 벌였다.

퍼거슨과 도스 안요스의 은퇴 도우미를 자청한 마카체프는 업셋을 노리는 모이세스를 잡고 톱5 강자들과 경쟁을 시작할 수 있을까?

UFC 온 ESPN 23 메인카드 다섯 경기는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한다.

■ UFC 온 ESPN 26 메인카드 경기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티아고 모이세스
[여성 밴텀급] 마리온 르노 vs 미샤 테이트
[라이트급] 제레미 스티븐스 vs 마테우스 감로트
[미들급] 호돌포 비에이라 vs 더스틴 스톨즈푸스
[페더급] 가브리엘 베니테스 vs 빌리 콰란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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