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는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의 킥 체크(무릎이나 팔꿈치로 상대의 킥을 방어하는 동작) 때문에 왼쪽 발목이 부러진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난 16일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11일 UFC 264 출전 전부터 '피로골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피로골절'은 반복적인 자극으로 발생한 뼈의 미세한 골절을 말한다.

"경기 전 부상 상태였다. 사람들이 언제 다리가 부러졌는지 궁금해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물어봐라. UFC에 물어봐라. UFC 담당 의사 데이비슨 박사에게 물어봐라. 그들은 알았다. 옥타곤에 올라가기 전, 이미 (발목 위 정강이에) 피로골절이 있었다. 출전을 취소해야 하는지 논의도 있었다."

맥그리거는 사람들이 이를 믿지 못하자, 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17일 트위터에 총 8장의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훈련 전후 왼쪽 발목과 정강이에 붕대를 감은 사진 △얼음찜질을 하는 사진 △병원에서 의사와 함께 검사 결과를 지켜보는 사진 △포이리에 3차전 이후로 보이는, 부상 부위를 고정시키는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실력으로 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4차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힘을 보탰다.

다음 경기에서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도전할 예정인 포이리에는 영 미온적이다.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1승 3패다. 나와 바로 붙기 전, 라이트급 승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맥그리거의 해명 발언으로, UFC가 맥그리거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경기를 강행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UFC 264를 관리 감독한 네바다주체육위원회는 "맥그리거의 부상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밥 베넷 전무이사는 "선수가 경기를 뛸 수 있는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 우리는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UFC는 공식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맥그리거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6주 후 보행이 가능하다고 해도 재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격투기 전문 팟캐스트 <위클리 파이트 클럽>에서 약대생 파이터 손진수는 "적어도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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