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샤 테이트가 5년 만에 복귀전에서 완승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34, 미국)가 5년 만에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뛰어난 레슬링 실력과 미모로 201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파이터였던 테이트가 클래스를 증명하며 완벽한 복귀를 신고했다.

테이트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6 코메인이벤트에서 마리온 레노(44, 미국)를 3라운드 1분 53초 펀치 TKO로 이겼다.

세계적인 레슬링 실력으로 정평이 난 테이트만큼 레노 역시 서브미션 실력자. 2015년 2월 브라질 원정에서 제시카 안드라지를 트라이앵글초크로 잡을 만큼 웰라운드 기질을 자랑한다. 통산 9승 가운데 (T)KO로 5승, 서브미션으로 3승을 거뒀다.

하지만 미국 주 챔피언 출신으로 레슬링이 주특기인 테이트에겐 한두 뼘이 모자랐다. 1라운드 바닥 싸움에서 5년 만에 복귀한 파이터에게 현저히 밀렸다.

2라운드 들어 킥으로 실마리를 바꿨지만 소용이 적었다.

2라운드 2분 20초께 테이트가 레노를 번쩍 들어올렸다. 레노가 케이지를 손으로 잡아 버티려 했지만 힘으로 눌러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스탠딩 타격으로 플랜을 바꾼 적에게 당황하지 않고 제 장기를 살렸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스포츠계 격언을 몸소 증명했다.

3라운드 역시 완벽한 테이트 페이스. 이번엔 왼손 잽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승기를 쥐었다. 이후 톱 포지션을 확보해 파운딩 펀치를 쏟았다. 레노 오른손을 완벽히 제압하고 얼굴을 때렸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테이트에게 기울었고 레퍼리가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테이트는 사자후를 토해 내며 복귀전 승리를 기뻐했다. '컵케이크'의 건재를 알렸다.

2016년 1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돌아온 테이트는 2연패를 끊고 통산 19승째(7패)를 쌓았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노는 총 전적을 9승 1무 8패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들이 세컨드 석을 지켰지만 기량차를 극복하기는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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