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후배' 이슬람 마카체프가 옥타곤 8연승을 신고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아버지인 고 압둘마나프는 생전 이슬람 마카체프(29, 러시아)를 가리켜 "파이터로서 재능은 하빕보다 위"라고 호평했다.

하빕과 동문수학한 마카체프는 11승 무패로 2015년 UFC에 입성했고 옥타곤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승을 챙겨 기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 아드리아누 마르틴스에게 펀치 KO로 져 평가가 크게 깎였다.

커리어 첫 패를 KO로 당해 충격이 클 법했다. 그럼에도 마카체프는 묵묵히 옥타곤에 올랐다. 이후 6연승으로 랭킹 진입에 성공했고 지난 3월 드류 도버를 잡고 라이트급 9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무난한 8연승. 마카체프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에서 티아고 모이세스(26, 브라질)를 4라운드 2분 39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포효했다. 

라이트급 세대교체 기수임을 증명했다. 다음 경기에서 토니 퍼거슨(37, 미국)을 비롯한 빅네임과 만남 가능성을 높였다.

세컨드로 함께한 하빕처럼 경기했다. 2라운드까지 타격 수 86-16로 상대를 압도했다. 콘트롤 타임도 6분에 육박할 만큼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한 수 위였다.

모이세스가 3라운드 들어 전진 스텝 빈도를 늘렸다. 원거리에서 하이킥 이후 연타로 맞섰지만 마카체프 카운터에 힘을 잃었다. 점점 케이지에 몰리더니 3라운드 종료 1분 전 결국 백 포지션을 내줬다. 힐 훅으로 급히 맞대응했지만 효과는 적었다.

4라운드 역시 흐름이 비슷했다. 마카체프는 상대 킥을 뚫고 거리를 좁혔고 날카롭게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4라운드 50초쯤엔 고목나무 뽑듯 모이세스를 들어올려 땅에 꽂았다. 이후 파운딩 펀치.

그렇게 90초가량 적을 두들긴 마카체프는 재차 힐 훅을 노린 모이세스 무게중심을 역이용해 리어네이키드초크를 걸었다. 이후 얼마 안 가 탭을 받아 냈다. 

마카체프는 라이트급 14위를 맞아 완벽한 우위로 톱 5에 진입할 재능임을 어필했다. 타격 수 148-18, 유효타 수 61-13으로 어린애 다루듯 완승을 거뒀다.

8연승을 완성한 마카체프는 통산 전적을 20승 2패로 쌓았다. 4연승을 노렸던 모이세스는 힘 한 번 못쓰고 고개를 떨궜다. 총 전적은 15승 5패.

■ UFC 온 ESPN 26 결과

-메인카드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티아고 모이세스
이슬람 마카체프 4R 2분 3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밴텀급] 마리온 레노 vs 미샤 테이트
미샤 테이트 3R 1분 53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제레미 스티븐스 vs 마테우스 감로트
마테우스 감로트 1R 1분 5초 기무라 서브미션승

[미들급] 호돌포 비에이라 vs 더스틴 스톨즈푸스
호돌포 비에리아 3R 1분 54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가브리엘 베니테스 vs 빌리 콰란틸로
빌리 콰란틸로 3R 3분 40초 펀치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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