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 버펄로(미국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놀라울 만큼 효율적인 투구였다."

7이닝 83구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에 대한 MLB.com의 평가다. 이제 '토론토가 기대했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는 신호가 보인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32로 내려갔다. 

이닝당 12구도 안 되는 11.8구를 던졌다. 1회를 공 4개로 마치며 긴 이닝 투구를 예고했고, 결국 83구로 7이닝을 책임졌다. 다른 변수는 제외하고 오직 투구 수만 본다면, 이 추세로 9이닝 경기를 치렀을 경우 108구 완봉승도 가능했다.

MLB.com 키건 매디슨 기자는 "올스타 브레이크는 후반기를 준비하는 류현진에게 도움이 됐다"며 "류현진은 토론토가 5-0으로 이긴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7이닝을 전부 책임졌다. 7회까지 던지는데 단 83구가 필요한, 놀라울 만큼 효율적인 투구였다"고 평가했다.

후반기 첫 경기 선발을 로비 레이에게 넘겨준 것이 류현진의 좁아진 입지를 드러낸다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19일 호투로 류현진은 다시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자신이 리그 최상위권 선발투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매디슨 기자는 "토론토는 아직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뛰어들 기회가 있다. 불펜과 수비에서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겠지만, 토론토가 가진 최상급 자원들은 어느 팀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는 '최상의' 류현진도 포함된다"고 썼다. 이번 투구로 류현진은 매디슨 기자가 생각하는 '최상의' 상태로 돌아왔다. 

한편 토론토 타선에서는 5명이 각각 1타점을 기록했다. 3회 마르커스 시미언이 3루수 땅볼로 결승 타점을 올렸고, 이어서 보 비솃이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5회에는 배터리 파트너 대니 잰슨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 무사 2, 3루 이후 랜달 그리칙의 희생플라이와 루데스 구리엘의 땅볼 타점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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