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임혜민 영상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0, 팀 매드)는 복귀전 2주를 앞두고 예기치 않은 어깨 부상에 출전을 연기했다.

최두호는 다음 달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28>에서 대니 차베스(34, 미국)와 페더급으로 대결할 예정이었다.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갖는 복귀전이었다. 병역을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선수 활동을 재개하는 시작점이라 팬들의 기대가 컸다. 최두호는 3연패를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한 컨디션 조절 훈련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허윤 팀 매드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두호가 지난 16일 어깨를 다쳤다. 주먹을 제대로 뻗을 수 없는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출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최두호 본인이 가장 속상하다. 18일 인스타그램으로 팬들에게 사과하고 잘 치료해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먼저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게 돼 기다리고 계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저는 언제든 다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어느 정도 부상이 있더라도 경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가벼운 스파링에서 정말 흔한 롤링 중에 어깨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큰 부상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싸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서 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는 아쉬움도 있는데 2주 뒤에 싸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돼 불가피하게 이번 경기를 빠지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장기 공백이 예상되는 경우는 아니다. 허윤 감독은 "연말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두호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너무 아쉽고 대니 차베스 선수 또한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기에 너무 미안합니다. 다시 회복 잘 해서 돌아오겠습니다. 대니 차베스 선수와 꼭 싸우고 싶고 다시 매치업이 가능하다면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최두호의 부상으로 <UFC 온 ESPN 28>에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3, 팀 매드)만 출전한다. 강경호는 베테랑 주짓떼로 하니 야히아(36, 브라질)와 대결한다.

강경호는 "상대가 나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경기 중 흥분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기회는 외려 위기가 될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강경호는 총 전적 27전 18승 8패 1무효다. 이시하라 데루토·브랜든 데이비스·리우핑유안에게 이기고 최근 UFC 3연승을 달리고 있다. 4연승까지 성공하면 UFC 밴텀급 랭킹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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