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김모세(22, 국군체육부대)가 사격 10m 공기권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8위로 탈락했다.

출발은 좋았다. 앞선 5발에서 50.0점으로, 50.7점 자바르 포루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 5발에서 큰 실수를 했다. 8.1 한 발을 쏘는 바람에 총점이 96.7점으로 크게 떨어져 8명 중 8위로 내려앉았다.

2발씩 쏜 다음, 가장 낮은 점수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는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7위와 동점에서 8.8을 맞혔다. 마지막 총점은 115.8점.

김모세는 13살에 처음 사격을 시작했고 진종오를 보며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다.

김모세는 "존경하는 인물은 진종오 선배다. 사격을 시작할 수 있게 꿈을 키워 줬다. 진종오 선배처럼 사격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김모세를 떠올 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진종오 키즈' 김모세는 첫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어가진 못했으나, 결선에 진출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했다.

김모세는 현재 국군체육부대 일병이다. 총을 내려놓은 뒤 거수경례를 하고 사로를 내려왔다.

금메달은 244.8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세르비아의 미체치 다미르, 동메달은 중국의 팡웨이.

▲ 진종오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진종오는 이 종목 본선에서 15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는 2004년부터 5차례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6개(금4·은2)를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인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진종오의 ‘주 종목’인 50m 권총 종목이 폐지돼 메달 획득 가능성이 줄었다. 50m 권총은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종오는 도쿄에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진종오는 경기 후 "많이 아쉽다. 결과에 대해 지금 뭐라고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 잘 정리하겠다. 아직 혼성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권은지는 7위, 박희문은 8위에 그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권은지는 10발을 먼저 쏘는 결선 1차에서 104.2점을 기록해 양첸, 자네트 두에스타드, 아나스타샤 갈라시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박희문은 긴장을 풀지 못했는지 99.4점으로 8명 중에 8위로 처졌다.

2발씩 쏘고 탈락자를 한 명씩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2차 경기에서 박희문이 가장 먼저 떨어졌다.

권은지는 아쉽게도 그다음 탈락했다. 캐롤린 터커와 145.4점으로 동점이 돼, 한 발로 탈락자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다가 살아남는 데 실패했다.

1차 슛오프에서 터커와 10.4를 같이 쐈지만, 2차 슛오프에서 10.5를 맞혀 10.8를 쏜 터커를 넘지 못했다.

오는 25일(내일)에는 남자 10m 공기소총, 여자 10m 공기권총, 남자 스키트가 펼쳐진다.

남자 10m 공기소총에는 남태윤 김상도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는 김보미 추가은이 출전한다. 스키트는 이종준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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