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자 핸드볼이 몬테네그로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일본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몬테네그로를 꺾고 승리하면서 '우생순'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일본은 27일 일본 도쿄의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몬테네그로를 29-26으로 이기고 1승1패, 승점 2점을 기록했다.

몬테네그로를 비롯해 한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앙골라와 섞인 일본은 최소 2승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다. 올림픽 직전 유럽 전지훈련을 한 달이나 다녀오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유럽 출신 감독을 선임해 유럽식 기술에 한국의 힘과 체력을 앞세운 핸드볼을 이식해 올림픽을 준비했다.

유럽 최정상권인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는 21-32로 패해 실력 차를 보여줬지만, 몬테네그로는 달랐다. 몬테네그로는 한국이 승리 상대로 꼽은 팀 중 하나다. 유럽 팀 중에서는 그나마 상대 가능한 팀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예상외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선제 실점했지만, 이후 라이트 윙 이케하라 아야카의 측면 공격을 시작으로 시소게임을 벌였다. 좁히기와 벌리기가 반복됐지만, 예전처럼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전반을 14-13으로 끝냈다. 사사키 하루노가 몸싸움을 이기고 6m 라인에 근접해 골을 넣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후반 시작 후 하자 노조미의 득점으로 점수를 벌린 일본은 속공을 앞세워 19-14로 도망갔다. 몬테네그로는 빠른 볼 전환을 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잡지 못했다. 10분께 20-17로 도망갔고 이후 또 일본의 속공이 성공, 20분께 26-20으로 여유를 찾았다.

일본은 공격 시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를 한 명 더 넣는 과감함을 보였다. 예전 일본 여자 핸드볼과는 많이 달랐다. 승리하겠다는 분명한 작전이었고 성공했다.

한국은 잠시 뒤 네덜란드와 2차전을 갖는다. 우승 후보 노르웨이에 27-39로 패했던 한국은 네덜란드에 승점을 따낸 뒤 일본, 몬테네그로, 앙골라 순으로 만나 승리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 B조의 강호를 피하려면 2승 이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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