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 투수 오승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현지 매체들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관련 주요 선수들을 소개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선수가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두 시즌 동안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로 뛰어 일본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당시 두 시즌 총 127경기에 나와 4승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일본 무대를 발판 삼아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5일 '일본 대표팀의 앞을 막아설 주요 선수들'이라는 주제의 기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멜키 카브레라, 이스라엘 대표 이안 킨슬러와 함께 한국의 오승환을 소개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에서 한현희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과 28일 후쿠시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31일 미국과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가 끝난 뒤에야 만날 수 있다.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은 한국을 넘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위 매체는 "오승환은 '돌직구'라고 불리는 무거운 직구를 앞세워 KBO리그에서 5차례, 일본에서 2차례 리그 최다 세이브왕에 오른 명 마무리투수다. 구속은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포심에 구속차가 있는 커터와 커브를 섞어 위기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에서도 표정을 바꾸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시리즈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를 거머쥔 담력이 돋보이는 선수고 WBC에도 4개 대회 연속 출장 중"이라고 그의 이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주간분슌 온라인'도 오승환에 대해 "한국과 한신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는 오승환이 한국 대표팀이 추가 소집돼 일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을 들려줬다. 39살이지만 이번 시즌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27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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