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하치무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일본이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바로 루카 돈치치가 버티고 있는 슬로베니아다.

일본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C조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를 펼친다.

일본은 1976년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섰다. 개최국으로서 참가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은 아시아 내에서 농구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이 어려웠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일본은 26일 열린 스페인전에서 77-88로 패배했다. 스페인은 최고의 농구 강국 중 하나다. 그럼에도 끝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다. 루이 하치무라(20점 3P 4/11)와 유타 와타나베(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이이 좋았다. 각각 워싱턴 위저즈와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는 NBA 리거답게 스페인을 만나서도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스페인전을 마친 일본은 다시 한번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바로 슬로베니아다.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돈치치가 버티고 있는 나라다. 돈치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1분간 4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 FG 62%(18/29) 3P 43%(6/14)로 펄펄 날았다.

일본은 아르헨티나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돈치치와 슬로베니아가 다시 한번 위력을 떨칠 가능성이 높다. 

일본으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하치무라는 "돈치치는 슈퍼스타다. 영상 분석을 통해 팀으로서 수비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와타나베는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돈치치를 일대일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 NBA 전체를 봐도 혼자서 그를 막는 건 쉽지 않다"라며 "훌리오 라마스 감독이 어떤 수비 전략을 들고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매치업이 된다면 그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최대한 막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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