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30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시우(26·CJ대한통운)은 실력의 반도 나오지 않았다며 남은 의지를 불태웠다.

김시우는 30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기존보다 13계단 내려간 공동 25위로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부터 이어진 낙뢰주의보로 장시간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남은 샷을 다음날로 미뤘다.

전날 3언더파 공동 1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김시우는 이날 13번 홀까지 2타를 잃었다. 그러나 파5 14번 홀에서 3번째 샷을 2m 옆으로 붙여 버디를 잡았고, 이어진 15번 홀(파4)에선 12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회복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어제와 오늘 컨디션은 똑같았다. 그런데 전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반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내일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하도록 하겠다.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는 절친한 후배 임성재(23·CJ대한통운)와 함께 도쿄행 티켓을 끊었다. 목표는 당연히 남자골프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김시우는 “연습 때와는 달리 코스에선 임팩트 문제가 있었다. 이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공 몇 개를 더 쳐볼 생각이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전날 1언더파를 쳤던 임성재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51위로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이틀간 11언더파를 몰아친 잰더 셔플레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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