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호는 미남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3년 전 수염과 머리를 기르지 않았을 때 모습. 최근엔 터프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3, 부산 팀매드)가 복귀전 준비를 마쳤다.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8> 계체를 136파운드(61.69kg)로 통과하고 상대 하니 야히아(36, 브라질)와 대면했다.

강경호가 활동하는 밴텀급 한계 체중은 135파운드다. 타이틀전을 제외한 경기에선 체중계 오차 1파운드를 허용해 136파운드까지 빼면 된다.

순조롭게 감량을 마친 강경호는 이제 음식물을 섭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하게 된다.

강경호는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중국의 리우핑유안을 판정으로 꺾고 옥타곤 3연승을 달렸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과 결혼으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가 이번에 1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을 펼친다.

오는 1일 <UFC 온 ESPN 28>에서 상대하는 야히아는 베테랑 중 베테랑. 강경호와 마찬가지로 136파운드를 찍고 체중계를 내려왔다.

야히아는 브라질리안주짓수 블랙벨트로, 27승 중 21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에서 2002년 퍼블벨트 금메달, 2003년 브라운벨트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강경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도 '짬'이 좀 찬 편인데 나보다 더 짬이 많이 차신 야히아를 상대한다. 경기 중 흥분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기회는 외려 위기가 될 수 있다. 야히아 같은 선수를 상대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경호가 야히아까지 잡으면 '스턴건' 김동현에 이어 두 번째로 UFC 4연승을 달성한 한국인 파이터가 된다. 랭킹 진입까지 바라볼 수 있다.

게다가 이번이 첫 UFC 코메인이벤트 출전이다. 미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강경호는 이미지를 터프하게 확 바꿨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고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았다. 경기 전 머리를 땋고 옥타곤에 오를 예정. 외모로 어필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강경호는 "어차피 미국에선 안 먹히는 얼굴이다. 사람들이 동양인으로 안 본다. 요엘 로메로는 날 보고 멕시코인 아니냐고 깜짝 놀란 적도 있다"며 웃었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겠다고 했다.

UFC 밴텀급은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이다.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을 필두로, 페트르 얀·코리 샌드헤이건·롭 폰트·조제 알도·코디 가브란트·말론 모라에스·프랭키 에드가·페드로 무뇨즈·도미닉 크루즈·메랍 드발리시빌리가 톱10을 채우고 있다. 전 챔피언 TJ 딜라쇼도 복귀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성기에 들어온 강경호는 이들과 뒤섞일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야히아와 대결이다.

강경호가 출전하는 <UFC 온 ESPN 28>의 메인이벤트는 유라이아 홀과 션 스트릭랜드의 미들급 경기다. 메인 카드 경기는 1일 오전 10시부터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 <UFC 온 ESPN 28> 메인카드 계체 결과

[미들급] 유라이아 홀(185.5파운드) vs 션 스트릭랜드(185파운드)

[밴텀급] 강경호(136파운드) vs 하니 야히아(136파운드)

[여성 스트로급] 셰이안 베이스(116파운드) vs 글로리아 데 파울라(115.5파운드)

[웰터급] 재러드 구든(171파운드) vs 니클라스 스톨즈(170.5파운드)

[웰터급] 브라이언 바베레나(170.5파운드) vs 제이슨 위트(170.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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