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대표팀이 1일 오후 9시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차전에서 세르비아와 붙는다.
2패를 안은 한국은 A조 최하위에 있다. 세계랭킹 3위 스페인과는 잘 싸우고도 4점 차로 아쉽게 졌다. 세계랭킹 4위 캐나다와는 3쿼터까지 대등하게 가다 4쿼터 힘이 빠지며 21점 차로 패했다.
이번에 붙는 세르비아는 스페인, 캐나다보다 전력이 더 강하다. 세계랭킹은 8위로 이들보다 뒤쳐지지만, 가장 최근에 열린 유로바스켓에서 정상에 올랐다. FIBA(국제농구연맹)가 도쿄올림픽 직전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전주원 감독도 세르비아를 우승후보로 평가했다. 세르비아에 대해 "내가 볼 때 우리 조에서 가장 센 팀은 세르비아다. 우리 조 1위다"라고 경계했다.
골밑은 확연한 열세다. 세르비아는 높이와 몸 싸움이 강점이다. 박지수 혼자서 세르비아 장신 선수들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 결국 외곽슛에서 희비가 갈릴 것이다.
지난 2차전에서 캐나다를 전반까지 야투 성공률 30%대로 묶고도 4쿼터 무너진 이유는 공격에서 3점이 안 터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캐나다전 3점슛 성공률이 20%가 채 안 됐다(19.2%).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당한 강이슬은 11득점으로 스페인전(26득점)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전주원 감독은 외곽이 막혔을 때, 그 다음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대가 우리 슛을 안 주겠다고 나왔다. 그렇다면 거기에 파생되는 다음 공격이 있어야 했는데 없었다. 스페인전에선 그게 있어서 잘했다. 3점슛이 1, 2개만 터졌어도 훨씬 편하게 풀리는 경기였다. 공격이 아쉬웠다"고 말했다.한국은 확실히 언더독이다. 강팀들 틈바구니 속에서 조 최하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스페인전 선전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박지수는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에서 우승할지 아무도 모르지 않았나. 우리도 세르비아를 이길 수 있다. 다들 파이팅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며 세르비아전 승리를 다짐했다.
A조 1위가 유력해보였던 세르비아는 한국을 4점 차로 간신히 이겼던 스페인에 15점 차로 졌다. 경기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