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호는 1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기 당일 취소 통보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3, 부산 팀매드)의 복귀전이 경기 당일 취소됐다. 상대 하니 야히아(36, 브라질)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경호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28> 코메인이벤트에서 야히와와 밴텀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갖는 복귀전이라 기대가 컸다.

강경호는 옥타곤 3연승 중이다. 베테랑 야히아를 잡으면 '스턴건' 김동현에 이어 두 번째로 UFC 4연승을 기록한 한국인 파이터가 될 수 있었다. 톱 15 랭킹 진입도 내다볼 기회였다.

경기 전날인 지난 31일 강경호와 야히아는 계체까지 문제없이 마쳤다. 둘 다 밴텀급 한계 체중인 136파운드를 딱 맞췄다. 서로 마주 보는 ' 페이스오프'를 하고 명승부를 약속했다.

그런데 경기 당일인 1일 날벼락이 떨어졌다. 야히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검사 결과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히고 경기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곧 UFC도 둘의 경기가 빠진 <UFC 온 ESPN 28> 대진표를 새로 발표했다.

▲ 하니 야히아(오른쪽)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강경호와 경기가 취소됐다.

모든 준비를 끝낸 강경호는 안타깝게도 복귀전을 미뤄야 한다. 야히아와 경기 일자가 다시 잡힐지, 아니면 다른 상대와 매치업이 추진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FC 온 ESPN 28>은 두 명의 한국인 파이터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대니 차베스와 맞붙을 예정이던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는 대회 2주일을 남기고 가벼운 스파링 중 어깨를 다쳐 복귀전을 연기했다.

강경호는 감량→계체→회복까지 끝냈는데, 출전 몇 시간 전에 비보를 받아야 했다. 결국 이번 대회는 한국인 파이터가 나오지 않는다.

<UFC 온 ESPN 28>의 원래 코메인이벤트는 크리스 다우카우스와 샤밀 압두라히모프의 헤비급 경기였다. 압두라히모프의 훈련 캠프에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와 취소됐다. 그다음 결정된 코메인이벤트 샘 앨비와 로만 코필로프의 미들급 경기는 코필로프가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새 코메인이벤트 강경호와 햐이아의 밴텀급 경기까지 빠지면서, 나란히 UFC 1전 1패를 기록 중인 여성 스트로급 신인들 셰이안 베이스와 글로리아 데 파울라가 코메인이벤트로 올라왔다.

유라이아 홀과 션 스트릭랜드가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UFC 온 ESPN 28>은 1일 오전 10시부터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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