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는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찰스 쥬르뎅에게 TKO로 졌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연말 복귀전을 계획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0, 팀매드)와 싸우기로 했던 대니 차베스(34, 미국)가 급히 들어온 대체 선수와 비겼다.

차베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8> 페더급 경기에서 카이 카마카(26, 미국)와 0-1(27-29,28-28,28-28)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는 3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판정에서 3명의 심판 중 2명 이상이 높은 점수를 준 선수가 이긴다. 즉 0-0, 0-1, 1-0, 1-1은 무승부다.

원래 차베스는 이 대회에서 최두호와 맞붙기로 돼 있었다. 2주 전 최두호가 마무리 훈련 중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대체 선수 카마카와 맞섰다.

차베스는 15분 동안 카마카의 강한 압박에 뒤로 밀렸다. 2라운드 카마카가 아이포크(눈 찌르기)와 로블로 반칙으로 1점 감점을 받지 않았다면 비기기도 힘들었다.

차베스는 UFC 1승 1무 1패로, 총 전적은 11승 1무 4패. 터프한 파이터지만, 피니시율이 그다지 높진 않다. 8번의 판정승이 있고, 3번 KO로 이겼다.

카마카는 7승 2패로 지난해 8월 UFC에 진출해 1승→2패→1무를 쌓았다. 짧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차베스와 경기 결과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 대니 차베스(왼쪽)는 1일 UFC 온 ESPN 28에서 대체 선수 카이 카마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두호는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 이후,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감 있게 UFC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불의의 부상으로 출전을 연기했으나 올해 말에는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고 밝힌다.

최두호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서 차베스와 대결을 바란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너무 아쉽고 대니 차베스 선수 또한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기에 너무 미안합니다. 다시 회복 잘 해서 돌아오겠습니다. 대니 차베스 선수와 꼭 싸우고 싶고 다시 매치업이 가능하다면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차베스가 최두호와 대결에 긍정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UFC 온 ESPN 28>에서 카마카와 무승부가 선언되자, 카마카에게 "다시 싸우자"고 말했다.

최두호의 복귀전 상대는 불투명하게 됐다. 3연패에 빠져 있는 최두호가 비상하기 위해선 일종의 '튠업 매치'가 필요한데, 어떤 파이터가 맞은편에 설 지 중요하다.

한편, 지난 31일 계체까지 통과하고 <UFC 온 ESPN 28> 출전 준비를 마쳤던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대회 당일 상대 하니 야히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양성 판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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