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 아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포환던지기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1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중국의 궁리자오가 20m58을 던져 금메달을 따냈다.

2위에는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19m79), 3위에는 뉴질랜드의 발레리 아담스(19m62)가 이름을 올렸다. 

아담스는 농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7시즌 동안 뛰다가 최근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된 스티븐 아담스의 누나이기 때문이다. 

NBA 스타인 아담스는 18형제 중 막내다. 위로 형과 누나가 무려 17명이 있다. 아버지가 5명의 아내와 18명의 아들과 딸을 낳았다.

아버지는 키 211cm의 거구였다. 아담스 형제들의 신체조건이 훌륭한 이유다. 아담스 남자 형제들의 평균 신장은 206cm로 상당하다. 누나들의 신장도 183cm로 어마어마하다. 

누나 중 한 명이 바로 발레리 아담스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가 네 번째 대회였다. 36살의 나이에 아이까지 낳으면서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선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발레리는 "나에게 동메달은 금메달만큼 값지다. 나는 오늘 한 여성의 힘을 보여주고자 했다. 엄마이면서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뉴질랜드를 위해 메달을 따내고 싶다"라며 메달을 따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있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올림픽을 위해 두 아이들이 나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여자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싶다. 아이를 낳아도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 동메달이 바로 그 증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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