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서정이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부녀 올림픽 메달', 또 한국 기계체조 사상 최초 여자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미소천사' 여서정이 첫 올림픽에서 웃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첫 올림픽 메달, 25년에 걸친 '부녀 올림픽 메달' 모두 해냈다.  

여서정(수원시청)은 1일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 출전했다. 1차 시기 15.333점을 올린 뒤 2차 시기에서 14.133점을 기록했다. 평균 14.733점으로 중간 순위 3위에 올랐고, 이 순위가 끝까지 이어졌다. 

여서정은 1일 도마에서 '부녀 올림픽 메달'과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메달에 도전했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다. 아버지 여홍철처럼 여서정도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 기술을 보유했을 만큼 세계 체조계에서 손꼽히는 선수다. 

여서정에 앞서 4명이 연기를 마쳤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완벽하게 날았다. 착지까지 안정적이었다. 1차시기 난도 6.2점, 수행 9.133으로 15.3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착지에서 실수가 나왔다. 

▲ 여서정. ⓒ 연합뉴스
여서정은 평균 14.733점으로 중간 3위. 여서정 뒤 선수들은 이 기록을 넘지 못했다.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가 15.083으로 금메달을, 미카일라 스키너(미국)가 14.91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 체조에는 모두 18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남자 기계체조에 8개, 여자 기계체조에 6개, 리듬체조와 트램펄린에 각각 2개다. 한국 체조 대표팀은 리듬체조와 트램펄린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기계체조에만 7명(남5, 여2)이 출전한다.

남자 선수로는 김한솔(서울시청) 류성현(한국체대) 이준호(전북도청) 신재환(제천시청)이 출전했다. 

1일에는 여서정에 앞서 김한솔과 류성현이 마루 결선에 출전했다. '간판' 김한솔은 13.066점을 얻어 8위에 올랐다. '19살 신예' 류성현은 총점 14.233 최종 4위로 아쉽게 한국 최초의 마루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지 못했다. 

신재환은 2일 도마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 양학선(양학선)은 9위에 올라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예비 1번'으로 2일 도마 결선을 기다리고 있다.

이윤서(서울체고)는 지난달 29일 개인 종합에 나서 21위에 올랐다. 21위는 한국 선수가 세운 여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역대 최고 타이기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