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조 샛별 류성현이 기계체조 남자 마루에서 4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첫 출전이라 긴장하고 너무 떨었다. 생각대로 시합이 안 됐다."

한국의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사상 첫 마루 메달이 무산됐다. '간판' 김한솔과 '샛별' 류성현이 결선이라는 소중한 경험에 만족해야 했다. 

류성현(한국체대)은 1일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마루 결선에서 14.233으로 4위를 기록했다. 

김한솔은 결선에서 5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아크로바틱 동작에서는 안정적인 착지를 선보였으나 회전에서 원심력을 살리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다. 페널티는 없었지만 수행 점수에서 손해를 보면서 13.066점을 얻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류성현은 "첫 출전이라 긴장하고 떨었다. 착지도 완벽하지 못했다. 이렇게 큰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 앞서 경기한 선수들이 실수도 많이 해서 욕심 안 부리고 하자고 했는데 생각대로 시합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선 때는 착지를 잘했는데 결선에서는 착지 욕심보다 여유롭게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떨려서 잘 생각이 안 난다. 경기 중 착지할 때 발이 라인 아웃돼서 큰일 났다는 생각에 불안해졌다"고 털어놨다. 

19살 신예 류성현은 예선 15.066점 3위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루 금메달을 딴 기대주다. 류성현은 미래 한국 체조를 책임질 희망으로 꼽힌다. 

그는 "비틀기가 장점인데 다리가 꼬이면 심판이 감점을 많이 줘서 한국에 가면 그것을 보완하겠다. 이번에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 나갔는데 다른 사람이나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켜 아쉽다. 나에게는 올림픽이 첫 경기고 경험이다. 한국에서도 경기를 많이 못해서 너무 떨렸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한솔은 결선에서 5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아크로바틱 동작에서는 안정적인 착지를 선보였으나 회전에서 원심력을 살리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다. 

페널티는 없었지만 수행 점수에서 손해를 보면서 13.066점을 얻었고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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