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탁구 천재' 신유빈(17)이 맹활약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8강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첫 경기는 팽팽했다. 한국은 최효주-신유빈(복식 세계랭킹 97위 조)이 나간 첫 번째 복식 대결에서 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가 나온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첫 게임을 가져왔다. 최효주-신유빈의 집중력이 빛났다. 54분에 이르는 풀세트 접전 끝에 마지막 5세트를 13-11로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단식 대결에선 전지희가 중국계 리첸을 가볍게 꺾었다. 첫 세트를 11-4로 완승하며 기세를 탄 전지희는 2세트도 11-8로 획득하며 승기를 쥐었다. 좌우 코너를 찌르는 포핸드 드라이브가 속속 꽂혔다. 3세트 역시 11-3으로 따내며 경기 시작 24분 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탁구 신동' 신유빈이 마무리를 맡았다. 세 번째 단식 대결에서 바요르를 제압했다. 1세트를 11-4, 2세트를 11-7로 가볍게 제압하며 완승 발판을 마련했다. 공을 끊임없이 중앙으로 꽂아 바요르 강점인 백핸드 푸싱을 미연에 방지했다. 이후 집중력이 무너져 3, 4세트를 내리 내줬다. 그러나 운명의 5세트를 11-5로 가져가면서 한국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 탁구는 남녀 통틀어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다. 개인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8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선 단체전. 일단 출발은 산뜻하게 끊었다. 전날 남자 대표팀이 슬로베니아를 게임스코어 3-1로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 대표팀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16강에서 세계 랭킹 14위 폴란드를 잡고 8강에 진출했다.

폴란드와 통산 전적을 4승 무패로 쌓았다. 한국은 3일 오전 10시 호주를 3-0으로 꺾은 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획득한 동메달이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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