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사상 첫 금메달 도전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대회 전부터 시끄러웠던 선수 선발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오랜 선수 소집으로 피로도도 컸습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멕시코에 3-6으로 대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4강 진출은 역시 어려웠습니다. 멕시코는 개인기를 앞세운 자유로운 축구를 하며 한국의 조바심을 유도해 4강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대표팀도 나름대로 전략을 내세워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체력과 정신력 모두 바닥을 쳤습니다. 수비 뒷공간이 숭숭 뚫리며 실점했고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내줬습니다.
대회 직전 와일드카드 선발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대표팀,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허락까지 얻었지만,미래를 위해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선택, 그러나 김민재를 두고는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수비진이 발을 맞출 기회를 놓쳤고 플랜B 박지수가 도쿄 출발 당일에야 합류하는 촌극은 결국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황의조를 도울 스트라이커 한 명이 없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2선 공격진이 공격을 뚫기는 했지만, 오세훈과 조규성 중 한 명이라도 합류했다면 멕시코 수비에 충분히 부담을 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희망도 있었습니다. 이동준과 이동경이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유럽 스카우트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점, 이들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A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대표팀은 쓸쓸하게 귀국했습니다. 8강에서 도전이 멈췄던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다음을 위한 지렛대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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