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하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3,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결승에 진출한다.

우하람은 3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12위로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 진출한 18명 중 12위 안에 들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우하람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치르는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우하람은 2일 열린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52.45점을 받아 전체 출전선수 29명 중 5위로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3m 스프링보드는 우하람이 메달을 자신하는 종목이다. 지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서 29명 중 24위에 그쳤지만 10m 플랫폼에서는 결선에 올라 11위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결선 진출 자체가 한국 선수 중에서는 처음이라 놀라운 일이었다.

한국 다이빙은 아직 메달이 없다.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시상대에 올라간 선수가 없다. 우하람이 메달을 노리고 있다.

우하람은 이날 1차 시기에서 61.20점을 받아 공동 15위로 시작했다. 몸 뒤쪽으로 세바퀴 반을 도는 2차 시기에서 59.50점을 얻어 16위로 내려갔다.

3차 시기에는 난도를 높여 68.40점을 받으며 전체 14위로 올라섰다. 4차 시기에서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73.50점을 받으면서 전체 12위까지 올라갔다.

5차 시기에는 뒤로 서서 두 바퀴 반을 돌아 입수했다. 64.50점을 받아 13위로 밀렸다. 12위와 1.55점 차였다. 우하람은 마지막 시기에 난도 3.9로 나서 반전을 노렸다. 76.05점을 받아 결국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하람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방과후수업으로 다이빙을 접했다가 코치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해 큰물을 경험한 우하람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2 동메달2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발견했다.

우하람은 "세계선수권 4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늘 열심히 노력했고 한국 다이빙을 많이 알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한국 다이빙의 선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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