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단체전 4강행이 아쉽게 무산됐다.

'탁구 천재' 신유빈(17, 대한항공)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나 때문에 탈락한 것 같아 언니들과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이번 대회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독일에 2-3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3위 난적에 덜미를 잡혀 13년 만에 단체전 메달 도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신유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떨궜다. "첫 올림픽을 통해 (선수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단체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4게임) 단식을 이겨서 끊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언니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올림픽이라 해서) 크게 다르다고 느낀 건 없었다. 다만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니까 더 큰 책임감을 느낀 건 있었다. 마지막에 져서 너무 아쉽다. 코치님이랑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은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메달 0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남녀 통틀어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다. 개인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8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선 단체전.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 1일 남자 대표팀이 슬로베니아를 게임스코어 3-1로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전날에도 세계랭킹 5위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세계랭킹 4위인 여자 대표팀 역시 분위기를 잇고자 했으나 고개를 떨궜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폴란드를 완파하고 8강에 올랐지만 세계 3위 독일에 패하며 4강행이 무산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획득한 동메달이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13년 만에 단체전 메달을 꾀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걸음을 멈춰 2024년 파리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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