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8강 진출 팀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절박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스웨덴과 8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1무 3패로 조 4위를 기록했다. 8강에 겨우 진출했다. 2일 열린 앙골라와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터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동점포로 31-3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경기 후 열린 노르웨이-일본 전에서 일본이 이겼다면 탈락이 확정이었으나, 노르웨이가 일본을 잡으면서 한국이 8강행 막차를 탔다.

스웨덴은 핸드볼 강국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 팀이다. 전통의 강호 러시아를 무려 12골 차로 꺾었고, 2019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스페인도 7골 차로 완파했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위력적인 중거리슛, 탄탄한 몸 싸움이 강점인 팀이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 전력에서 열세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 강재원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은 정말 힘들다.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전지 훈련도 하지 못하면서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부상도 많았다.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더 올라가지 못하면 감독의 책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앙골라전에서 팀 내 최다인 7골을 넣은 정유라(대구시청)는 "10년 동안 오른쪽 무릎 수술을 5번 했다. 작년에 수술을 하고는 더 이상 진짜 못 뛰겠다고 생각했다.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다. 지금 뛰는 것만도 감사하고 기적이다"고 말했다.

정유라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정유라는 "부상 선수들이 많다. 연습 과정에서 계속 다치는 선수가 나왔다. 하지만 다행히 올림픽 조별리그 이후 추가로 다친 선수는 안 나왔다. 일단 주전들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만도 다행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뒤처질 생각은 없다. 정유라는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8강에 간다면 주눅 들지 말고 선수들이 국내서 하던 걸 전부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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