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요요기, 맹봉주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8강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스웨덴과 8강전에서 30-39로 패배했다.

1승 1무 3패로 A조 4위로 힘겹게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스웨덴을 만나 경기 내내 끌려갔다. 전력의 차이를 느끼면서 힘든 승부를 펼쳤다. 실수가 많았고, 수비의 단단함도 부족했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시키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유독 쉽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앙골라전 이후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은 정말 힘들다.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전지 훈련도 하지 못하면서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부상도 많았다.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 아쉬움이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상대의 몸 싸움에 밀렸고, 경기력 자체에서도 실수가 많았다. 

이날 스웨덴전 이후 강재원 감독은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려운 대회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격차가 벌어졌다. 이제 유럽 선수들은 힘도 좋지만 기술도 뛰어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트레이닝 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세계 대회에서 이기가 힘들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못했다. 부상이 많아서 2개월 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재원 감독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건 감독 책임이다. 8강에 올라가서 목표 달성을 했지만 우리 수준이 떨어졌다. 여러 분석을 통해 다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매 대회마다 뚜렷한 성과를 냈다. 세계 최초로 10개 대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4위를 기록한 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벽에 막히면서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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