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리나 존슨-톰슨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여자 육상 7종의 카타리나 존슨-톰슨(28, 영국)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럼에도 다친 다리를 이끌고 끝까지 완주했다.

4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육상 7종 200m 예선 2조 경기에서 한 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바로 존슨-톰슨이었다.

200m를 달리던 도중 존슨-톰슨이 쓰러졌다. 오른쪽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쪽을 잡았다. 이미 테이핑을 하고 있던 그는 고통 속에 주저앉았다.

거동이 힘들었다. 휠체어가 들어올 정도였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존슨-톰슨이 치료를 거부하고 일어났다. 쉽게 뛰지 못했지만 절뚝거리면서 결국 완주했다. 최종 결과는 레인을 이탈하면서 실격으로 처리됐다.

존슨-톰슨은 2020년 말에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기나긴 재활 끝에 이번 올림픽에 나섰다.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였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또 한 번 부상이 재발하면서 대회를 사실상 치를 수 없게 되었다.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존슨-톰슨은 200m에서 오른쪽 종아리 쪽을 다쳐 육상 7종을 마무리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육상 7종은 2일간 치러지는 종목으로 첫째 날에는 10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200m 달리기, 둘째 날에는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 달리기를 실시한다. 기록을 환산해 총 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틀 동안 수많은 종목을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큰 종목이다. 체력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존슨-톰슨은 이날 100m 허들에서 13초27로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5위에 진입했다. 높이뛰기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뒤 포환던지기에서 주춤했다. 200m 달리기와 둘째 날 열리는 종목으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쉽게도 대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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