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골프가 대회 둘째날 주춤했다.

고진영(26)이 4타를 줄였지만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3, 미국)가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는 등 뜨거운 샷 감각을 보인 경쟁자에게 밀려 순위가 살짝 내려앉았다.

고진영은 5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66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낚아 4언더파를 적어 냈다.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전날보다 두 계단 하락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이후에도 날카로운 샷을 이어 갔다. 4번, 8번 홀에서 각각 1타씩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2번,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4번 홀에서 보기, 17번 홀에선 버디를 솎아 4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세계 1위 코다 기세가 매서웠다. 코다는 이날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치는 눈부신 정교성을 뽐냈다. 퍼트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18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9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 9타를 줄였다. 스코어보드 최상단을 굳건히 지켰다.

'어벤쥬스'는 전날에 이어 전원 언더파를 기록하는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김효주(26)는 3타, 김세영(28)은 2타를 줄여 나란히 합계 4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맏언니' 박인비(33)는 1타를 줄여 공동 23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 김효주 ⓒ 연합뉴스
개중 김효주 반등이 눈에 띄었다. 무더위 속에 치러진 첫 라운드에서 김효주는 1언더파 공동 16위로 주춤했다.

하나 2라운드에선 감각을 회복했다. 버디 4개, 보기 1개를 낚아 3언더파를 제출,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첫 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 홀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다. 6번 홀에선 환상적인 티샷으로 이글을 꾀했다. 그러나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비껴가면서 버디를 챙겼다.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후반에 1타를 더 줄였다. 14번 홀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2m 거리 버디 찬스를 쥐었고 퍼트까지 깔끔히 성공, 버디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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