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희와 김선우 ⓒ연합뉴스
▲ 정진화와 전웅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5개의 종목 같지만 하나의 종목이다. 바로 근대5종을 치르는 선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와 여자부가 열렸다. 남자부에 정진화(LH)와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출전했고, 여자부에 김세희(BNK저축은행)와 김선우(경기도청)가 나섰다.

근대5종은 에페 펜싱, 수영 200m, 승마 장애물, 레이저런(사격+육상 복합 경기)을 모두 치른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먼저 펜싱, 수영, 승마가 치러진다. 세 종목의 종합 점수가 중요하다. 점수에 따라 레이저런의 출발 지점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올림픽 근대5종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김미섭, 2012년 런던 정진화(LH)의 11위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2년 런던 때 차오중룽(중국)의 은메달이 유일하다. 다재다능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종목이다.

일단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김세희는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 11패(244점)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김선우는 19승 16패로 14위에 자리했다. 

남자부의 정진화는 23승 12패(238점)로 5위에 올랐다. 전웅태도 21승 14패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페 펜싱은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어 기본 점수 100점에 이길 때마다 6점씩 받는 방식이다. 

마지막 날 모든 걸 쏟아야 한다. 6일 여자부, 7일에 남자부의 경기가 마무리된다. 하루에 수영과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 장애물, 레이저런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경기 끝까지 체력 안배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근대5종에 출전한 네 명의 선수 모두 메달을 노릴 만한 실력자다. 특히 남자부 전웅태는 2018시즌 국제근대5종연맹 최우수선수, 정진화는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여자부 김세희 역시 2019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 김선우도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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