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
[스포티비뉴스=사이타마, 맹봉주 기자] 뿔이 단단히 났다. 루카 돈치치(22, 201cm)가 경기 직후 기자들에게 심판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슬로베니아는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프랑스에 89-90으로 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991년 유고 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첫 출전이었다. 돈치치 합류 후 슬로베니아는 세계 농구 중심에 섰다.

그가 있는 슬로베니아는 이전과 전혀 다른 팀이었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부터 4강에 오르기까지 슬로베니아는 무패행진을 달렸다.

프랑스전에서도 돈치치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16득점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올림픽 남자농구 역사상 3번째 트리블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니콜라스 바툼의 위닝 블록슛에 승리가 날아갔다. 시종일관 접전을 펼친 끝에 당한 1점 차 패배였다.

▲ 심판에게 항의하는 돈치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돈치치는 화가 잔뜩 나있었다. 인터뷰를 기다리던 기자들을 매섭게 쏘아붙이며 "FIBA(국제농구연맹)는 지금 행복해할 것이다. 그들이 오늘(5일)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빠르게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의 표시였다. 돈치치는 도쿄올림픽 기간 내내 심판과 싸웠다.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선 벤치에서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이날 역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했다.

돈치치는 믹스트존 통과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와서도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 전부터 머리를 감싸며 얼굴을 찡그렸다. 돈치치는 믹스트존에서 FIBA를 언급한 것에 대해 "별 뜻은 없었다"며 "난 우리 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정말 잘했다. 갖고 있는 100%를 다 꺼내 싸웠다. 그런데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아쉬운 마음을 거듭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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