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바리니 감독.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브라질은 강팀이다. 김연경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6일 일본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16-25,16-25,16-25)으로 패하며 결승전으로 향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세계 2위의 우승 후보. 지난달 25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3-0으로 이긴 바 있다. 조별리그 5승에 8강전 승리까지 도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브라질은 이번에도 한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직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 같은 강팀과 경기하면 레벨 차이를 느낀다. 아쉽지만 상대에 축하를 보내야 한다. 한국이 터키전에서 보였던 능력과 투지로 맞섰지만 결과가 아쉽다.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집중 견제를 당했다. 박정아와 양효진 등 다른 선수가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높이를 지닌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기 버거웠다. 

라바리니 감독은 “솔직히 말해 김연경의 문제가 아니다. 브라질은 강팀이다. 강팀을 상대할 때 상대 수비력이 좋아 득점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원활지 않을 때는 김연경도 활약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한국은 8일 일요일 아침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김연경이 뛰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르비아는 강팀이다. 많은 전략을 시도하면서 상대를 파악하고 빨리 적응하는 게 필요하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압박하고 팀 전체가 푸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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