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주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엘리우드 킵초게(37, 케냐)가 올림픽 남자 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기대를 모은 케냐 출신 귀화 선수 오주한(33, 청양군청)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함께 출전한 심종섭(30, 한국전력공사)은 49위를 기록했다.

오주한은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14km 구간에서 기권(DNF)했다.

오주한은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05분13초로 메달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마라톤 강국' 케냐 출신인 그는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케냐에서 자신을 발굴해 한국 귀화까지 도운 고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 성을 따 '오'씨가 됐고 이름은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의 주한(走韓)으로 지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0㎞ 지점까지 선두권을 형성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13.5㎞ 부근에서 갑자기 레이스를 멈췄다.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을 느껴 잠시 숨을 골랐다. 이후 오주한은 레이스를 재개하는 투지를 보였지만 결국 15㎞를 채우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 DNF 처리됐다.

심종섭은 완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와 견줘 기량 차가 컸다. 2시간20분36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49위로 올림픽 레이스를 마감했다.

▲ 엘리우드 킵초게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2시간08분38초로 결승선을 끊은 킵초게가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은 2회 연속 우승.

킵초게는 아베베 아킬라(1960년 로마, 1964년 도쿄) 발데마르 키에르친스키(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올림픽 마라톤 2연패에 성공한 러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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