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야구 대표팀과 여자 배구 대표팀이 8일, 9일 차례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를 꿈꾸며 출항했지만 6개 팀 중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 선발 과정부터 삐거덕거린 야구 대표팀은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두 번의 준결승에서도 모두 패했다. 참가국 중 절반은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구조에도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계속된 패배와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 대중들은 분노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도 같은 4위를 기록했지만, 얘기는 달랐다. 쌍둥이 자매의 이탈로 전력의 열세를 갖고 대회에 임하게 된 여자 배구 대표팀은 초기 목표인 8강 진출도 초과 달성했다. 매 경기 투혼의 경기를 펼치며 1승도 거두기 힘든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고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특히 주장 김연경은 간절함을 내비치며 후배들을 다독였고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갔다.

엇갈린 여론은 귀국길에서도 나타났다.

야구 대표팀은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도 고사했고 공항은 대체적으로 한산했다. 팬들과 기자들의 수도 적었다. 간간이 "수고했어요"라고 외친 한 팬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이에 반해 여자 배구 대표팀의 귀국길은 흡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입국 현장과 비슷했다. 귀국 4~5시간 전부터 팬들은 사다리와 간이 의자를 이용해 자리를 맡기도 했고 선수단이 나오는 게이트 주위를 빼곡히 둘러쌌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라인 안에 공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모습이 보이자 많은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큰 소리로 응원했다.

취재진의 수도 어마어마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귀국 현장을 라이브로 송출하기도 했고 연신 화려한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야구 대표팀과 여자 배구 대표팀의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졌던 귀국길 풍경이었다.

야구 대표팀, 씁쓸한 귀국길 

김현수, 무표정의 캡틴 

양의지, 지친 기색 

여자 배구 대표팀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연경 

김연경-염혜선-김수지, '기념 촬영도 하고!' 

김연경-양효진, 기념 주화 들고 

4강 신화 펼친 여자 배구 대표팀 

인사 나누는 여자 배구 대표팀, 공항에서도 빛나는 팀워크 

김연경의 인터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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