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임창만 기자]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귀국하자 공항은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했습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우리보다 강팀으로 꼽히는 일본-터키를 극적으로 격파하는 드라마를 썼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세르비아에 0-3으로 패하며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경기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귀국 현장에서 또 한번 배구 팬들의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중을 나온 수백명의 팬은 선물, 꽃다발을 들고 선수단을 기다렸습니다.
김연경이 태극기를 들고 나타나자 팬들의 환호성은 공항에 울려 퍼졌습니다. 김연경은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회를 돌아봤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공항에 와보니까 정말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구나하고 진심으로 생각된다.
(4강 신화는)원팀으로서 팀워크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는 시점에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팬들은 취재진과 뒤섞이며 의자 위로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가는 무질서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연경은 웃음을 잃지 않고 멀리서나마 팬들과 소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는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짓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아직까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더 의논할 부분이고, 결정했다고 단정지어서 말씀드리기 힘들다.]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가진 뒤 소속팀 상하이로 이동해 도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