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원하는 해리 케인의 문제는 어떻게 풀릴까?
▲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원하는 해리 케인의 문제는 어떻게 풀릴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의 골망을 가르며 개막전을 1-0 승리로 출발한 토트넘 홋스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다니엘 레비 회장도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5만8천여 관중이 "보고 있나, 해리 케인(Are you watching Harry Kane)"이라는 함성을 쏟아냈습니다.

우승하고 싶다는 이유를 앞세워 맨시티 이적을 요구, 개막전에서 빠진 케인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분노 섞인 조롱이었습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결정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맨시티 이적설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해리 케인을 주목했습니다.

공영방송 BBC는 '케인 없어도, 문제없었다(No Kane, no problem)'는 제목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압축해 표현했습니다.

케인은 맨시티전 출전 명단에서 완전히 빠졌습니다. 유로2020으로 인한 휴식과 자가격리 훈련으로 개막 이틀 전에야 토트넘에 합류해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습니다.

레비 회장과 누누 산투 감독 삼자 대화를 통해 케인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거액의 이적료에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내주겠다는 맨시티의 이적 제안을 승인한다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토트넘은 일단 오는 17일, 포르투갈의 페헤이라와 치르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 명단에 케인을 넣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지 못한 토트넘에 컨퍼런스리그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중요한 무대, 본선 진출을 해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뜁니다.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이 기대되지만, 훈련이 부족해 교체 출전이 예상됩니다. 케인 역시 혼란한 상황에서도 냉정한 승부사 기질을 뽐내야 합니다.

아름다운 재결합과 성난 이별 사이에 선 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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