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공격수 조규성(왼쪽)을 처음 선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술, 전략을 이유로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이 원하는대로 선수 구성을 마친 A대표팀, 이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향합니다.

벤투 감독은 26명을 선발해 이라크-레바논과 홈 2연전에 대비합니다. 고정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1~2명 정도만 변화를 주는 스타일을 고려하면 올해 치르는 최종예선 6경기는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이번에 선발된 26명 중심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 중 한 명은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 황의조가 부동의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조규성이 보조 역할을 하기에는 적격입니다.

지난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이란, 요르단전에서 골을 넣으며 수비적인 중동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천 상무 조규성) "처음에는 멍했는데 지금은 가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다. (올림픽대표팀) 탈락 당시에는 그래도 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것을 하자고 했다. 주변에서 감독님은 물론 주변에서 국가대표 가면 되지 않냐는 말을 하더라. 자존감도 높여주셔서 바로 딛고 일어났다. 선발된 것이 꿈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파울루 벤투 감독) "중요한 특징을 가졌다. 기술, 제공권도 좋다. 대표팀에 왔을 때 어떻게 팀에 녹아드는지 잘 관찰하고 판단하겠다."

측면 공격수도 가능한 조규성,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던 아픔을 뒤로 하고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합니다.

(김천 상무 조규성) "부족한 부분을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해서 자신감을 올리려 한다. 모르는 것, 배우고 싶은 것을 물어보겠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

중동 일색의 최종예선에서 밀집 수비와 침대 축구 해체는 필수, 스피드와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되는 선수들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한 것도 특징입니다. 직선적인 패스 능력이 뛰어난 이재성, 권창훈, 남태희, 이동경, 황인범 모두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강인, 원두재 등 패싱력은 좋지만,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이들은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두 선수가 선발되지 않는 것은 전술적, 전략적 이유라고 밝히고 싶다."

수비에는 김민재가 리더로 돌아와 김영권과 호흡합니다.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등 기존 A대표팀 경험자들도 무난하게 승선했습니다.

좌우 측면 수비수들도 현재와 미래가 공존합니다. 김문환과 이용, 강상우, 홍철, 이기제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경쟁합니다.

벤투 감독은 역대 최장수 A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최적의 인원을 고민했고 많은 인원을 관찰했다며 최선의 결과를 약속했습니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인지 5천 만의 눈이 벤투호를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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