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골읗 넣고 좋아하는 에릭 라멜라 ⓒ연합뉴스/AFP
▲ 에릭 라멜라(왼쪽 흰색 유니폼)는 세비야에서 행운의 사나이로 올라설까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영상 기자] 2013년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8천5백만 파운드, 우리 돈 1천362억 원을 손에 넣은 토트넘 홋스퍼, 무려 7명을 영입하는 알뜰함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3천만 파운드, 480억 원에 AS로마에서 에릭 라멜라를 영입합니다.

당시 토트넘 구단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라멜라는 기대감 충만이었습니다. 개인기가 좋았는데 특히 왼발을 오른발 뒤로 돌려 킥을 하는 라보나 킥의 달인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아스널전 골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에도 뽑혔습니다.

하지만, 볼을 너무 끌어 경기 흐름을 끊는 단점이 명확했고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 등 동료들이 있어도 슈팅, 이기적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잔부상도 잦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결국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8시즌을 뛰면서 257경기 37골 47도움을 남기고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못하고 스페인 세비야로 이적했습니다. 현금을 더해 브리안 힐과 유니폼을 바꾼, 자존심 상하는 이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라멜라는 세비야에서 반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라요 바예카노와 개막전에 후반 교체로 들어가 두 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라운드 헤타페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로 나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안겼습니다. 라파 미르의 슈팅이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밀어 넣었습니다.

세비야는 2연승으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에 올랐습니다. 3골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헬 코레아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멜라가 토트넘의 '미운 오리'에서 세비야의 '복덩이'로 올라선 상징적인 기록입니다.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은 "아직 실전에 나서기 부족한 상태인데 대단한 활약을 했다"라며 극찬했습니다.

라멜라는 세비야 이적 당시 토트넘에는 없었던 수많은 우승컵을 언급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담을 털고 공격 연계에 집중하며 재능을 발휘하는 라멜라, 현재의 흐름이라면 조만간 주전으로 뛰는 것은 물론 물론, 토트넘이 나서지 못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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