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의정부·도드람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 의정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팀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2006년 초대 우승에 이어 2014년, 2019년, 올해까지 모두 4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GS칼텍스의 컵대회 역대 최다 5회 우승 도전을 저지하고, 나란히 4회 우승을 기록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나선 첫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기대감을 높였다.

1세트 중반부터 라이트 황연주의 교체 선수로 나선 정지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지윤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7점을 뽑았다.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였다. 센터 양효진이 12득점, 레프트 황민경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음은 강성형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고비마다 버티면서 팀이 단단해진 것 같다. 선수들 열정에 고맙게 생각한다. 

-감독으로는 처음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내 욕심이지만, 목표다. 감독 되면서 선수 때, 코치 때 해봤는데, 감독으로서 해보고 싶었다. 더 큰 목표로는 시즌 때 다시 한번 도전해서 정상에 가보고 싶다. 

-작전 타임 때 큰 소리를 아예 안 내던데, 남자부 때와 달라진 의지인지. 

내 성격인 것 같다. 배구는 다 똑같지만, 남자팀과 다르게 조금 더 조심하는 게 분명 있다. 솔직히 의식은 된다. 

▲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 의정부, 곽혜미 기자
-지난해 현대건설 최하위였는데, 단번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선수 구성은 어느 팀에 견줘도 나쁘지 않다.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최하위를 해서 2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따라와 준 게 가장 컸다. 훈련량도 부족했고, 준비가 덜 된 느낌이 들었다. 지난 4개월 동안 이끌면서 힘들긴 했지만, 잘 따라와 줬다.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대화 나눴는지.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진천에 있어서 한 달 늦게 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잘 알고 있었고, 개인 면담하면서 큰 이야기는 안 했다. 못 뛴 선수들도 똑같이 훈련을 시켰고, 훈련량으로 커버했다. 시너지효과가 나오는 게 못했던 것을 훈련량으로 커버하면서 직접 선수들이 느낀 게 와닿았던 것 같다. 

-MVP 정지윤에게 한마디. 

경기마다 팀이 안 풀리고 문제가 됐을 때 해결사가 됐다. 레프트 도전을 할 텐데 마인드가 좋은 친구다. 리시브가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는다. 수만 번 받다 보면 될 것이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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