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민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패럴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전민재(44, 전북장애인체육회)가 4위로 도쿄 대회 첫 레이스를 마쳤다.

전민재는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육상 여자 200m(T36) 결선에서 31.17초의 개인 시즌 최고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애초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니콜 니콜라이치크(독일)가 경주 중 라인을 밟아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4위를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100m·200m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200m 은메달을 거머쥔 전민재는 도쿄에서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이날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역주했지만 시상대에 오르는 데엔 한 뼘이 모자랐다.

전민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장애인 육상 스타다. 5살에 뇌염을 앓고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그는 스스로 "스무 살까지만 살겠다"고 버릇처럼 되뇔 만큼 삶이 고달팠다.

하나 18년 전 특수학교에서 만난 '육상'이 그녀 삶에 새 지평을 열었다. 트랙 위 달리기로 삶의 이유와 미소를 되찾았다.

이후 '스마일 레이서'란 별명이 붙을 만큼 뛰어난 달리기 실력과 환한 미소가 전민재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전민재는 다음 달 1일 여자 100m(T36) 예선에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메달 도전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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