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욱과 주영대, 남기원(왼쪽부터)이 출전한 한국 남자 탁구 대표 팀이 2020년 도쿄 패럴림픽 탁구 단식(TT1)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효자종목' 탁구에서 한국의 도쿄 패럴림픽 첫 금메달이 나왔다.

'세계랭킹 1위' 주영대(48, 경남장애인체육회)는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TT1) 결승에서 김현욱(26, 울산장애인체육회)을 세트스코어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한 주영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달랬다.

앞서 남기원(55, 광주시청)이 남자 탁구 단식 동메달을 확정했다. 4강에서 주영대와 결승 진출을 다퉜지만 쓴잔을 마셨다. 이번 도쿄 패럴림픽 탁구에선 3·4위전 출전자가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다.

주영대, 김현욱, 남기원이 메달 3개를 독식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나란히 오르게 됐다. 패럴림픽 장애인탁구 단일 등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영대는 1994년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4년간 집밖에 나서질 않았다.

방황의 터널에서 발을 빼게 해 준 건 탁구. 2008년 복지관에서 재활운동으로 만난 탁구가 그의 삶에 새로운 이유를 선물했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현재 경남장애인탁구협회 사무국장을 맡으며 장애인 스포츠 행정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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