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재가 3일 더블지FC 09에서 김준교를 꺾었다. AFC 박호준 대표가 트로피를 시상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FC와 AFC(엔젤스파이팅) 강자들이 또다시 맞붙는다.

AFC 챔피언 고석현과 더블지FC 대표로 도전자 자격을 얻은 정윤재가 오는 10월 15일 AFC 17에서 AFC 웰터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고석현은 원래 A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에게 도전하기로 했으나, 김재영의 부상으로 새 상대를 찾고 있었다.

극적으로 도전자가 결정됐다. 3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더블지FC 09>를 찾은 박호준 AFC 대표가 최적의 도전자를 발견한 것.

이날 김준교를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으로 이긴 정윤재에게 출전을 제안했고, 정윤재는 고민 없이 맞대결을 수락했다.

고석현은 2017년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남자 8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삼보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삼비스트다.

2018년 종합격투기로 데뷔해 전적 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 AFC 14에서 박문호를 1라운드 51초 만에 KO로 이겼고, 지난 5월 AFC 16에서 안재영을 판정으로 꺾어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이 타이틀 1차 방어전. 국내 정상권에서 강자들을 차례로 잡고 UFC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윤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로드FC에서 활약했다. 5승 1무 1패 전적을 쌓고 있었다.

로드FC 계약 해지 후 더블지FC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이날 김준교와 경기에서 초반 긴장한 듯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레슬링으로 김준교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초크를 채웠다.

고석현과 정윤재의 대결은 전혀 다른 무대에서 성장한 강자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더블지FC와 AFC는 올해 교류전을 여러 차례 성사했다. 김재영과 안상일의 미들급 경기, 명현만과 유양래의 입식격투기 헤비급 경기, 문기범과 홍준영의 페더급 경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석현과 정윤재의 AFC 웰터급 타이틀전까지 실현해 두 단체의 컬래버레이션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더블지FC 09는 총 7경기가 치러졌다. 진태호가 뷰렌저릭에게, 정세윤이 최우혁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문기범과 신승민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은 대회 전날인 2일 신승민이 감량 중 쓰러져 취소됐다. 문기범은 "김상원과 잠정 타이틀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 더블지FC 09 경기 결과

[라이트급] 진태호 vs 뷰렌저릭
진태호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8,30-28,30-28)

[웰터급] 정세윤 vs 최우혁
정세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정윤재 vs 김준교
정윤재 1라운드 2분 44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95kg 계약 체중] 윤재웅 vs 장범석
윤재웅 1라운드 16초 펀치 KO승

[미들급] 박정민 vs 김동건
박정민 1라운드 2분 57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 매수혁 vs 허선행
매수혁 1라운드 2분 40초 펀치-파운딩 TKO승

[밴텀급] 박상현 vs 박치우
박상현 1라운드 4분 59초 펀치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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