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진이 김수철을 꺾고 로드FC 페더급 새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원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박해진이 돌아온 김수철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새로운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박해진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9>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1라운드 4분 50초 만에 길로틴초크로 김수철에게 탭을 받아 이정영이 반납한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해진은 김수철의 전진 압박에 초반 애를 먹었다. 김수철이 왼손잡이 자세에서 찬 왼발 로킥에 오른쪽 허벅지에 대미지를 입었다.

그러나 김수철의 클린치 공세에 펜스를 등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수철이 근거리로 들어와 펀치를 휘두를 때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충격에 빠진 김수철에게 곧바로 특기인 길로틴초크를 걸었다. 김수철이 케이지를 발로 차며 자세를 뒤집어 보려고 했으나 박해진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도전만에 로드FC 정상에 오른 박해진은 "믿기지 않는다. 감개무량하다. 너무 존경하는 형에게 이겨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짓수 검은 띠 박해진은 "주짓수는 호신에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 주짓수 수련하시는 분들은 그걸 중점에 두시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수철은 2017년 로드FC 038에서 김민우를 판정으로 이기고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으나, 공황장애로 은퇴를 선언하고 타이틀을 반납했다.

4년 5개월 만에 페더급으로 종합격투기에 복귀한 김수철은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박해진이 너무 강했다.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더 사활을 걸고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 심유리가 로드FC 아톰급 새 챔피언에 등극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공석이던 로드FC 여성 아톰급 왕좌는 심유리가 차지했다. 박정은을 3라운드 종료 2-0 판정으로 꺾고 감격의 눈물을 터트렸다.

심유리는 리치 우위를 앞세웠다. 전진하면서 잽과 스트레이트 유효타를 터트렸다. 복부를 찌르는 앞차기도 날카로웠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잘 넘겼다. 1라운드 박정은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그라운드로 끌려가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잡혔지만 사력을 다해 박정은의 팔을 뜯어 냈다.

유효타 횟수에서 앞선 심유리는 이후 박정은의 레슬링 공세를 잘 막았고, 전진 압박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심유리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1년 9개월 전에 패배를 안겨 준 박정은에게 설욕하면서 로드FC 챔피언이라는 꿈을 이뤘다. 전적은 6승 3패가 됐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 간호를 하면서 훈련해 왔다. 안 좋은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관장님이 챔피언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다. 팀 동료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고맙다. 남자 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 사랑해. 감량하면서 엄마에게 짜증을 많이 냈는데 너무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7승 1무 6패 전적이 된 박정은은 이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채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심유리와 3차전을 요구했다.

■ 로드몰 로드FC 059 결과

-2부-

[페더급 타이틀전] 김수철 vs 박해진
박해진 1라운드 4분 50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아톰급 타이틀전] 박정은 vs 심유리
심유리 3라운드 2-0 판정승

[라이트급] 신동국 vs 박승모
박승모 1라운드 25초 펀치 KO승

[무제한급] 류기훈 vs 배동현
배동현 1라운드 2분 50초 펀치 TKO승

[플라이급] 이정현 vs 김영한
이정현 1라운드 2분 54초 펀치-파운딩 TKO승

-1부-

[밴텀급] 장대영 vs 고기원
고기원 1라운드 24초 펀치 KO승

[72kg 계약 체중] 여제우 vs 소얏트
여제우 1라운드 2분 10초 펀치 KO승

[밴텀급] 유재남 vs 고동혁
유재남 1라운드 20초 펀치-파운딩 KO승

[63kg 계약 체중] 박재성 vs 김현우
김현우 1라운드 1분 14초 펀치 TKO승

[플라이급] 신유진 vs 이은정
신유진 1라운드 4분 5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이민규 vs 신윤서
이민규 1라운드 4분 19초 펀치 TKO승

[63kg 계약 체중] 박민수 vs 이신우
박민수 2라운드 38초 펀치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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